전 세계 5위! 우유 값이 미쳤어요! 우유가 비싼 이유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 5위의 우유가격을 자랑합니다. 우리나라의 우유가 특별할 만큼 고품질의 우유도 아닌데 말이죠. 왜 우리나라는 우유값이 비쌀까요?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비싸지게 된 것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를 많이 먹고 있을까?

 

사람이 찾지 않으면 가격은 내려가게 되는 게 시장 경제입니다. 그렇다면 우유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수요가 꾸준하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입니다.

 

그러나 우유의 소비량은 크게 늘지도 않고 줄어들고 있지도 않습니다.(소비량의 기준은 백색으로 우유를 기본으로 합니다. 가장 소비량이 많고 우유의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낙농진흥회 소비량 통계

 

통계의 "백색"을 보시면 약간은 줄어든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크게 차이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kg으로 수치화된 것으로 2022년 기준으로 1인당 26.2kg의 우유를 먹었다는 뜻)

 

그렇다면 우유의 소비량은 전혀 늘고 있지 않는데 이상하게 우유의 가격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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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상품의 가격이 정해지는 원리는 원료비, 인건비, 유통비 등 다양한 수치를 기반으로 합니다. 당연히 우유도 이러한 단계를 거치는데요.

 

우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산비입니다.(=우유 생산비)

우유가 비싼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방목지의 한계
  
  젖소를 방목을 하며 풀을 뜯어먹게 하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경우이지만, 우리나라는 젖소를 키우기에 적합한 땅이 부족합니다. 
  
  
  
• 사료값의 상승
  
  젖소를 방목해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젖소의 먹이인 풀 사료와 곡물 사료를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우유 생산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 원유 가격 연동제
  
  2013년부터 시작된 "원유 가격 연동제"는 생산비에 연동해서 원유 가격을 책정하는 제도입니다. 즉 생산비가 오른 만큼 가격도 올라가는데요.
  
  이 제도의 문제는 우유는 다른 제품과 달리 별다른 가격 경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원가절감이나 개선과 개발의 노력을 통해 가격을 굳이 낮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 반 독점
  
  우리나라 유업계 1위는 약 40%의 점유율 가지고 있는 낙농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구체적인 상표를 지칭하지 않겠습니다 ^^) 그 밖에도 여러 단체들이 있긴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곳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게 되면 가격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 쿼터제
  
  유업체들은 수요량과 공급량에 상관없이 쿼터에 따라 농가가 생산한 원유 물량을 일정 부분 떠안아야 합니다.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매를 위해서인데요.
  
  이러한 정책은 소비량이 많아지면 큰 문제가 없지만, 소비량이 적어지면 우유가 과잉 공급되어 유업체에 큰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그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주고 있다는 것이, 가격이 떨어질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26년 우유 가격은 떨어진다.

 

미국의 우유 가격은 약 1300원, 일본은 약 1800원입니다. 우리나라의 우유 가격은 3000원이 넘습니다.(1리터 기준)

지금도 수입산 멸균 우유의 가격은 우리나라의 절반 가격 밖에 되지 않습니다.

 

2026년부터 FTA의 일정에 따라 미국 유제품의  관세가 0원이 됩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관세도 0에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되면 싼 가격의 유제품이 대량으로 들어오게 되며 가격의 하락은 당연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원유 가격 연동제와 같이 낙농업계에 친화적인 정책과, 우리나라의 농가 보호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들로 인해 업체들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산 우유가 들어오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우유가 다른 나라의 제품과 비교해서 결코 뛰어나지 않습니다.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두 배 더 비싸다면 누가 사 먹을까요?

 

 

 

결론

 

정부에서는 물가의 안정을 위해 라면과 같은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유 또한 마찬가지로 농식품부가 유가공업체들을 따로 불러 가격인상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되면 낙농업계의 큰 반발이 일어날 것은 뻔할 테고 이러한 문제로 인해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격도 중요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후진적인 낙농산업의 구조와 우유 가격 상승의 큰 요인인 사료의 국내 개발이 먼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상! 우유의 가격이 비싼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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