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열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시원한 맥주 한잔은 천상의 맛이기도 한데요. 이왕이면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의 차이를 알아보시고, 더 맛있는 맥주를 선택하시는 건 어떠실까요?
맥주가 거기서 거기 아니냐?
맥주 맛이 거기서 거기 아니냐?라고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라거 맥주만 먹기 때문입니다"
라거 맥주에서 요리조리 바꿔 봤자~
라거 맥주의 맛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죠.
특이한 맥주를 먹어 보고 싶다!
라거 말고 더 맛있는 맥주를 먹어보고 싶다!
부드러운 맥주를 먹어보고 싶다! 등
이러한 욕구가 생긴다면, 맥주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실 텐데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에일 맥주를 알게 되실 겁니다.
에일(Ale) 맥주는 뭘까?
유럽 영화에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는 그거!
딱 봐도 미지근 해보이는 그거!
거품에 무슨 찌꺼기 같은 게 보이는 그거!
이것이 에일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맥주에 진심인 유럽에서는
맥주를 우리처럼 Beer라 부르지 않고,
Ale(에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맥주의 역사는
에일 맥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에일 맥주는 다양한 맛이 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1. 맥주 맛에 과일 맛이 난다거나~
2. 곡물의 맛이 난다거나~
3. 향신료와 같은 맛이 난다거나~
맥주의 풍미는 에일 맥주가 훨씬 좋은데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외면을 받고
있는 맥주입니다.
왜냐하면~
1. 톡 쏘는 탄산이 적고!
2. 맛이 텁텁하기도 하고!
3. 깔끔한 맛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사람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라거 맥주에 질린 사람들이
에일 맥주를 찾고 있는 시대가 찾아오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맥주를 주로
"수제 맥주"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제 맥주가 모두 에일 맥주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맥주 제조 회사들은
에일 맥주를 기본으로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죠.
라거 맥주 시장은 대기업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에일 맥주로 밀어붙여~~!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의 차이는?
에일 맥주가 더 좋다?
라거 맥주가 더 맛있다? 의 논란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뭐가 더 좋은 맥주라는 것은
의미 없는 논쟁에 불과합니다.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맥주가
더 좋은 맥주입니다 ^^
하지만 한 가지 맥주만 먹어봤다면,
자신의 취향이 어느 쪽인지 확실하지
않겠죠?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의 차이를
확인해 보시고,
한 번쯤은 다른 맥주도 먹어 보면서,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 발효의 차이
*에일 맥주는 상면 발효 효모를 사용
(Saccharomyces cerevisiae)
*라거 맥주는 하면 발효 효모를 사용
(Saccharomyces pastorianus)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는 들어가는
효모가 전혀 다릅니다.
에일 맥주에 들어가는 효모는 예전에는
빵을 만들 때 사용되는 효모이며,
라거 맥주의 효모는 맥주에 주로 사용
되는 효모라 할 수 있습니다.
1. 에일 맥주는 보통 15~24도의 온도
2. 라거 맥주는 보통 7~13도의 온도에서
발효가 진행되는데요.
에일 맥주가 라거 맥주에 비해 더 높은
온도에서 발효가 되기 때문에,
"상면 발효 효모"라 불리고!
그 반대의 의미로 라거 맥주를
"하면 발효 효모"라 불리고 있습니다.
물론 효모가 맥주 위에서 발효되느냐?
아래에서 발효되느냐의 의미도
있긴 하지만 그것까지는... 패스~
2. 맛의 차이
맥주의 맛의 차이를 통해서
에일 맥주가 더 맛있다!
라거 맥주가 더 맛있다!라는
취향이 결정되는데요.
에일 맥주의 맛은?
에일 맥주는 라거 맥주에 비해
높은 온도(=실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발효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매우 진합니다.
라거 맥주만을 드셔 보신 분들에게는
더욱 진하게 느껴지실 텐데요.
냄새만 맡아봐도 라거 향과 다르며,
맛은 더 오묘합니다.
이게 보리 맛인지?
언뜻 이름 모를 과일 비슷한 맛도 나고?
먹고 나면 코에서 이상한 향이 남는데~
뭔지는 모르겠고?
톡 쏘는 맛도 별로 없고?
뒷맛은 뭔가 꾸덕한 느낌인데~
뭔가 막걸리를 처음 먹어봤을 때의
꿉꿉한 느낌이랄까?
라거의 맛은
반면에 라거의 맛은!
시원하다~ 이게 바로 맥주지!
톡톡 쏘는 게 이 맛에 맥주를 먹는 거지~
갈증엔 역시 맥주지! 깔끔하구먼~
대한민국에서 라거 맥주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맛의 차이는 길게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3. 탄산의 차이
맛을 중요시한다면 탄산이 많거나
적은 것이 크게 중요하지 않겠지만,
라거 맥주에 길들여져 있는 상황에서,
탄산이 빠진 맥주를 먹는다는 건
생각조차 하기 싫은 상황입니다.
에일 맥주가 라거 맥주에 비해
탄산의 함량이 낮은 이유는,
발효과정에서의 차이인데요.
맥주 위에서 발효되는 에일 맥주는
이산화탄소가 위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탄산이 더 잘 날아가게 되고(=휘발되고)
맥주 아래애서 발효되는 라거 맥주는
이산화탄소가 아래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탄산이 잘 날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가 더 맛있을까?
맛과 풍미로만 따지면 에일 맥주가
더 풍부한 건 맞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에일 맥주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복잡한 맛의 에일 맥주보다는,
깔끔하고 청량감이 있는 라거 맥주가
먹기가 더 편하고 맛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맥주는 시원하게 먹어야 하는데,
에일 맥주는 시원하게 먹으면,
풍부한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맥주의 맛으로만 기준을 잡는다면,
에일 맥주가 더 맛있는 맥주인데요.
1. 종류도 다양해서 맛도 다 다르고,
2. 향기(풍미)도 훨씬 진하다.
라거 맥주의 탄산이 너무 강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에일 맥주의 부드러운 목 넘김이
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 맥주 시장에서
라거 맥주의 점유율은 약 70%
에일 맥주의 점유율은 약 30%
대한민국에서는 라거 맥주의 점유율이
약 80%가 넘는데요.
톡 쏘는 자극적인 맛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제 맥주가 유행을 하게 되면서,
2030 세대에 에일 맥주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에일 맥주가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하고
있으니 맥주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뭐가 더 맛있을까"라고 묻는다면
1.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걸 좋아하면
라거 맥주를 추천!
2. 천천히, 맛있게 먹는 걸 좋아하면
에일 맥주를 추천!
맥주의 선택은?
에일 맥주는 나라별, 지역별로 여러 종류의
맥주가 존재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에일 맥주는
1. 페일 에일
(인디아, 비터, 아메리칸 등)
2. 스카치 에일
3. 포터 (흑맥주)
4. 스타우트 (포터와 비슷함)
5. 알트비어
6. 퀼쉬 (라거와 비슷한 맛이 특징)
대표적인 라거 맥주는
1. 카스와 테라
2. 하이트와 칭따오
3. 버드와이저와 하이네켄
4. 밀러
5. 삿포로 등
우리가 이름만 듣고 알 수 있는 회사들은
거의 라거 맥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밖에도 "람빅"이라는
벨기에의 맥주도 있는데요.
람빅은 에일과 라거에 속하지 않는
조금은 특이한 맥주라 할 수 있습니다.
맥주에 효모를 따로 넣지 않고,
자연 발효로 만들어지는 맥주로,
언뜻 보면 에일 맥주에 가깝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맛은 극호! 극불호!로
명확하게 나뉠만한 강렬한 맛이라서,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맥주는
아닙니다.
마치며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의 차이는?
뭐가 더 맛있을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또 한 번 말씀드리지만,
에일 맥주와 라거 맥주는 취향의 차이일
뿐입니다.
라거 맥주를 미친 듯이 좋아해도~
몇 년 뒤에는 에일 맥주만 먹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입맛은 늘 변하기 때문이죠~
이상 락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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