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왜 화교가 없을까?

동남아에서 화교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경제력으로는 그 나라에서 가장 큰 부자에 속해있고, 그러한 경제력(돈)을 기반으로 정치에도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재계 서열 1등~20등 중에 화교가 18명이라고 할 만큼 화교의 영향력은 압도적입니다.

 

 

 

화교가 어떻게 성장했을까?

 

대한민국에 화교가 왜 없을까?라는 물음에 답하기 전에 먼저 화교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에서 화교가 성장하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교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화교의 부를 축적하는 과정은 단순했습니다.

바로 땅입니다.

돈을 벌어 땅을 사고, 또 모아서 또 땅을 산다!

 

우리나라도 이런 말이 있죠. 땅은 거짓말 안 한다. 부동산 최고! 부동산 불패!

 

 

 

화교가 땅을 중요시 하는 이유는?

 

중국의 화교들이 전 세계로 뻗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원주민과 마찰이 생겨났습니다.

마찰이 생기면 소수인 화교인들은 핍박을 받게 되고,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서로 뭉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돈, 물건, 건물, 땅 등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돈(화폐)은 화폐 개혁을 통해 휴지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물건(동산)과 건물들은 각 나라의 정부나 왕에 의해 빼앗기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소유한 땅임을 알려주는 증명서와 증명서가 없다면 소유하고 있다는 증인만 있으면 인정받을 수 있는 땅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땅의 소유를 점점 늘리게 되면서 현재 동남아 시장을 장악해 나가게 됩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땅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현재도 중국 인구의 약 75% 이상이 땅을 사는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건물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돈이 생기면 무조건 땅을 사는데 올인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화교가 없는 이유?

 

한국에도 화교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세력이 동남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합니다.

거의 존재감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교의 세력이 약해진 이유는 두가지인데요.

 

1. 일본

조선시대 말~ 대한제국의 혼란했던 시기에 서울에 자리 잡고 있던 화교들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도 대한민국을 지배하기 위해 영향력을 넓혀가는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나라에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1931년 만주에서 일어난 만보산 사건을 통해 화교를 견제하게 됩니다.

 

만보산 사건은 조선상인과 중국상인의 이권 다툼으로 인한 패싸움이었을 뿐인데, 일본은 이 사건을 왜곡하여 조선과 중국(화교)을 이간질하게 됩니다.

이러한 왜곡된 사실을 통해 분노한 조선인이 화교를 공격하게 되면서 화교는 크게 몰락하고 맙니다.

 

우리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용어인 "짱깨"라는 단어는 이 시기에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중국인에 대한 반중정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일본이 가장 나쁜 놈이 되겠지요. 아시아의 영국과 같다랄까?

 

그리고 이렇게 몰락한 화교의 재산은 일본의 상인들이 싸고, 쉽게 흡수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2. 박정희 정부

1960년대 대한민국은 매우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나라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다기보다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노력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나라에 돈이 부족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자금 마련을 위해 화교를 이용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하나의 가설이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사실 관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추측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교를 이용한다는 말은 순화된 표현이지 실제론 강탈과 다름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위에 설명드렸던 "화폐개혁"을 통해 화교의 자금을 회수하고, 외국인 토지 소유 금지법을 만들어 이를 통해 토지를 압수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설이 있는데요.

 

1974년 박정희 정부의 초청으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 서울의 모습은 정비되지 않은 곳이 많았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이유로 정비사업을 실시한다는 핑계로, 화교의 생활권을 모두 무너뜨려 버렸다는 설입니다.

 

이 시대에서만 가능한 방법들이었죠. 정상적인 정부였다면 절대로 불가능한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로 인해 화교는 대한민국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후에도 남은 화교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과 배척은 화교의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고, 대한민국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화교들은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결론

 

여러 가지의 사건들로 인해 동남아와 같은 화교의 위상은 대한민국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정착한 화교들은 우리나라 사람과 융화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다수라 할 수 있습니다.

 

간혹 영화에 나오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화교보다는 조선족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많은 조선족이 들어와 살게 되면서 화교가 예전에 했던 방법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조선족이 우리의 민족이기는 하지만 조선족에게 자신의 나라는 중국이니까요.

 

이상 대한민국에는 왜 화교가 없을까?라는 주제로 말씀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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