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이야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 마지막 팀?

by 락꾸 2022. 12. 3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소속의 알 나스르 FC가 되었다.
계약기간은 2025년. 연봉은 2억 유로(약 2,683억 원) 정도 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 축구선수로서는 최고의 연봉이며
선수로서의 생활과 홍보대사로서의 의미가 포함된 연봉이라고 한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의 갈등으로 인해 무적선수가 되었지만
불투명했던 커리어를 알 나스르 FC에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37세의 호날두의 나이를 감안한다면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호날두의 성격상 무슨 일이 또 일어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나이로 인해 호날두의 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점은 사실이지만 철저한 몸관리와 축구에 대한 욕심 등으로 볼 때 어떠한 팀에서도 단기적으로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FC에서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건 축구팬의 입장에서 쓸쓸하고 재미없는 일이 되겠다.

호날두가 거쳐온 팀들을 살펴보자면

  1. 스포르팅 CP < 2002~2003 >

어린 호날두는 브라질 선수들의 기술을 따라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고 이것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축구에 대한 호날두의 지독한 연습과 노력은 매우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으로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었고 2003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의 극찬을 듣게 된다.
그리고 호날두는 2004 시즌을 앞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게 된다.


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06-07 ~ 2008-09 >

알렉스 퍼거슨 - 27년간 올드 트레포트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가장 위대한 선수
EPL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맨유 역대 베스트 선수 중 한 명
맨유 최고의 영입생 등

수많은 극찬들이 쏟아졌으며 호날두 커리어에 가장 큰 업적을 이루었던 팀이었다.
득점왕, 도움왕, 그리고 2008년에는 발롱도르 수상을 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이때가 맨유가 최전성기라고 자서전에서 인정을 했을 정도였다.
EPL에서 호날두의 위상은 누구도 넘볼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었고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이었다.
박지성과 같이 뛰게 되면서 우리에겐 더욱 친숙해진 인물이지만 솔직히 비교할 수는 없겠다.



3. 레알마드리드 < 2009 ~ 2018 >

맨유에서 큰 활약을 하면 할수록 레알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었는데 호날두가 자신의 소원이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라고 할 만큼 큰 애정을 가진 팀이었다.
그리고 2009년 여름 8000만 파운드(약 1145억)를 받고 레알마드리드로 이적을 하게 된다.
1650억의 이적료와 7만 명이 넘는 관중의 환호 속 입단식 등 레알마드리드와 팬들은 호날두에게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
라리가 2회 우승
레알마드리드 CF 역대 최대 득점
레알마드리드 CF 역대 최대 도움
발롱도르 4회 수상 등

구단의 위상과 팬들의 기대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활약이었으며 메시와 더불어 세계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4. 유벤투스 < 2018 ~ 2021 >

2018년 이적료 1억 500만 유로
연봉 3000만 유로. 4년 총액 1억 2000만 유로의 몸값으로 이탈리라의 명문인 유벤투스로 이적을 하게 된다.
이때의 나이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환상적인 영향력과 득점력 등
부패와 재정난으로 이탈리아 축구가 몰락하고 있는 시점에서 호날두의 이탈리아 입성은 큰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유벤투스 구단의 막가파식 운영과 선수영입 실패, 팀의 노쇠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호날두의 커리어도 점차 내리막길로 내려가게 되었다.
호날두의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소속팀과 동료 선수의 영향이 호날두가 정상에서 내려오도록 부채질했던 큰 이유라고 볼 수 있겠다.
5번의 경기 무단이탈과 세리에 A를 무시하는 발언 등 이때부터 호날두의 행동이 점차 기행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21 ~ 2022 >

코로나 사태로 재정에 문제가 생긴 유벤투스는 최고연봉인 호날두와 재계약에 실패하게 되고 그렇게 호날두는 2021년 8월 약 12년 만에 다시 맨유로 돌아오게 된다.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00억), 계약기간 2년, 연봉은 약 200억이다.
처음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이 되었으나 맨유의 최고 레전드인 호날두가 최대의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간다?
구단과 팬들 모두 격분하게 되고 맨유는 맨시티와 유벤투스 사이에서 호날두를 빼내오게 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으며 그것을 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성격이 조금 이상하게 변해버린 호날두는 어린이 팬 전화 내동댕이 사건, 감독과의 불화설 등 끊임없이 구설수를 만들어 냈고 1년 만에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되고 만다.



6. 알 나스르 FC < 2023 ~ 2025 예정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구 인생을 간단하게 보면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
그렇지만 호날두가 있었기에 최고의 팀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보인다.
그만큼 최고의 선수로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막판에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인생은 늘 그렇듯 올라가면 내려오기 마련이다.

점점 괴팍하게 변해가는 호날두를 보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축구에 관해서 호날두의 진심은 깎아내릴 이유는 없다.
엄청난 노력과 자기 관리, 지독한 연습벌레 등은 호날두가 20년 가까이 최고의 선수라고 불리는데 모라람이 없다.
알 나스르가 축구선수로서의 마지막 팀이 아니길 바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호날두의 마지막 한방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