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피해 갈 수 없었다.
꾸준한 몸 관리와 영양가 있는 식단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ㅋㅋㅋ
며칠 전에 의심할 증상이 있었다.
목과 머리가 아픈 증상이 있어서 보건소에 PCR 검사를 받으러 갔었다.
줄이.... 길었다. 그래서 포기했다.
전날 어머니가 증상이 있어서 모시고 같이 갔었는데 2시간 걸렸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총 3시간 걸렸다.
순서를 기다리는 어마어마한 줄에 질려버렸다.
아마도 기다렸더라면 5시간쯤 걸렸으리라.
뉴스에서 14일부터는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결과로도 코로나 확정 판정을 할 수 있다고 하기에
집에 가서 얌전히 대기했고 오늘 아침 일찍 가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멀리서 나를 부르더니
조용히 따라 나오라고 했다. 멀리서 손짓으로 소리치면서!
아픈데 있어요~?
없는데요~
증상이 나타나고 아프면 전화하세요!
네.
사람 없는 으슥한 곳에서 한 명을 몰아넣고 큰 소리를 내는 모습이... 삥 뜯기는 줄 알았다.
완벽하게 환자 취급을 당하며 뭐라고 계속 말하던데 솔직히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자를 판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느낌엔 나처럼 확진자가 나와버리니 병원에서도 당황한 듯 보였다.
5000원의 검사료를 내야 했는데 무서워서 인지 아니면 당황해서 인지
돈을 안 받을 기세였다. ㅎㅎ
돈 안 받아요?
네?
카드 드려요? 아님 현금드려요?
아... 잠시만요.
내가 첫 환자여서인지 아직 절차가 체계화되지 않았다.
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간 것이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병원에서 당황할 줄이야.
하지만 나는 넓은 마음으로 극혐 하는 듯한 표정과 행동을 이해하기로 했다.
난 전혀~ 아프지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여유롭게 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방금 전 이상한 기사를 봤다.
질병청 "RAT 양성이어도 증상 있어야 확진.. 확진자 조금 늘 것"
https://news.v.daum.net/v/20220314152958653
와우~!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도 발열,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있어야 확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코로나에 걸린 건 맞는데 넌 안 아프니까 확진이 아니다?
아. 그러니까 너는 아프지는 않으니까 코로나 걸렸지만 확진은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말장난인지?
그럼 난 확진이 아닌 거네? 그렇게 되네...
내가 오전에 검사를 받아 확진자가 되었지만
내가 오후에 검사를 받았다면 난 확진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상하다~멍청한 건지 아니면 포기를 한 것인지?
이렇게 이상하게 정책을 만들어 버리니 사람들에게서 혼선이 오고 하도 자주 바뀌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젊은 나도 따라가기 어려운데 부모님들은 어떻겠나?
이러니 어르신들이 아파도 검사받기를 꺼려하고 회피하는 게 아니냐?
아프면 검사받지 말고 며칠 집에 있다 보면 낮는다더라.
굳이 검사 안 받고 집에서 자체적으로 2~3일 있으면 된다더라.
내가 어머니한테 검사받으러 가자고 하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확진자가 폭증하는 이때에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누가 정부 욕을 안 하겠냐?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나라 말을 잘 듣는 줄 알고 있나?
멍청해서 꼬박꼬박 따라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기 싫은 마음에 나라 정책을
따라 주는 걸 모르고.
국뽕에 차오르게 국민성이 어쩌고 저쩌고 광고만 하고 있고..
혼란한 시국에 더욱 혼란한 정책이다.
또 국민이 스스로 해결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인가? 하는 한숨만 나온다.
나라가 국민을 챙길 여력이 안되면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아프니까? 청춘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