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철수...
-뭐하러 정치를 했어요?
-그냥 존경받는 의사나 기업인에서 남으시지.
안철수는 자신도 매우 자주 듣는 말이라고 했다.
기존 정치판에서 질린 많은 국민들이 새롭고 깨끗한 사람을 원했고 안철수는 그에 합당한 인물이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안철수를 정치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국민의당을 새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드디어 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대신해 투표할 수 있는 당이 생겼던 것이었다!
그러나!
정치와는 안 맞았던 것인가? 아니면 준비가 부족했던 탓일까?
많은 정치인들과 신선함을 바랐던 사람들이 빠르게 입당하고 더 빠르게 다시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의 고집을 문제 삼았다.
좋게 말하면 소신이라 할 수도 있다.
고집이 있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고 소신을 굽히지 않을 거면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해야 했다.
그런데 안철수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눌한 말투와 이해할 수 없는 판단 등.
보는 사람도 답답하게 하는 환장의 스킬을 보호막처럼 항상 지니고 있었다.
사람의 이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나의 판단을 흐리게 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나는 많은 대선 후보들 중에 안철수가 유일하게 인정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공익적으로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깨끗했으며 그 흔한 비리와 의혹들 조차 없었다.
그런데 말이다.
나온다 나온다 하고 정작 선거용지에는 또 없다.
서울시장을 시작으로 양보의 아이콘으로 이미지 세탁 중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20대 대선도 말이 좋아 단일화지 결국 양보한 게 아닌가?
어차피 대통령이 안될 거는 전 국민 다 알고 있다.
이유를 만들자면이야 어마어마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런 이유를 핑계 삼아 또 중도에 빠지고.
정말 정권교체가 최우선이어서 단일화를 했다고는 하지 말기 바란다.
우리가 안철수에게 바랬던 것들은 기존의 정당들과는 좀 다르기를 원했을 뿐이었다.
지금의 안철수는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다.
어느새 기존의 정당들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
안철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꽤 많다.
안철수의 행동에 부끄러워 말 못 하고 있을 뿐이다.
그걸 아니까 서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거겠지.
안철수는 지금의 껍데기뿐인 국민의당을 제대로 된. 민주당과 국민의 힘을 견제할 수 있는 당으로.
그리고 두 거대 당과 똑같이 행동하지 말고 독자노선으로 쫌 갔으면 좋겠다.
이제 노선을 확실히 정할 때도 됐는데...
흐리멍덩하게 말하지 말고 또박또박!
(되도록 말은 줄이고...)
한다고 했으면 끝까지!
이익 따라가지 말고 소신 있게!
아.. 정말 안철수 후보~ 안타깝다.
사람은 참 좋은데 대통령 깜냥은 아니다.
라는 말 좀 없애도록 노력 좀 해봐!!
기회가 아직 있을 때... 어..어떻게 좀 해봐!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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