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에는 왜 단무지가 나올까?

짜장면을 포함한 모든 중국집 요리에는 필수적으로 노란 단무지가 반찬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중국요리와 매우 잘 어울린 다는건 알고 있지만, 왜 단무지가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이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짜장면의 기원은 중국

 

짜장면이 중국에서 시작된 음식이고, 한국에 정착하면서 우리나라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짜장면의 기원은 중국 산둥 지방에서 온 화교들이 한국에 이주하면서 시작된 음식이었으며,

 

이들이 한국에서 '작장면(炸醬麵)'이라는 음식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변형한 것이 우리가 아는 짜장면입니다.

 

단무지 이야기 하다가 왜 기원까지 알아야 해?라고 물으신다면, 왜 노란 단무지가 생겨났는지를 알아보려면,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직장면과 한국의 짜장면은 이름만 비슷할 뿐, 맛도 생김새도 많이 다른데요. 그리고 식사에 제공되는 반찬이라는 문화도 중국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처럼 짜장면에 기본 반찬인 단무지가 안나오면 짜장면을 먹겠다는 기본 자세가 안되어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반면에 중국의 반찬은 주면 좋고 안주면 그만이라는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것만큼 필수적이 아니란 뜻이죠. 그리고 직장면의 반찬에서도 단무지와 비슷한 음식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무지라면 일본인데..

 

단무지는 일본의 "다쿠앙(沢庵)"에서 유래한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다꽝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셨죠 ^^

 

일본의 다쿠앙은 에도 시대에 승려 다쿠앙 소호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후 한국에도 전파된 음식입니다.

 

일본에서는 짜장면과 비슷한 음식으로 "자자멘(ジャージャー麺)"이 있지만, 이 음식은 한국의 짜장면과는 스타일이 매우 다르고(색깔부터 맛까지 모두), 자자멘의 반찬에는 단무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장아찌를 단무지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

 

이렇게 보면 단무지는 일본에서 유래된 음식이긴 하지만, 짜장면이 중국을 거쳐, 일본을 거쳐, 한국식으로 변형된 음식이 아니라, 중국의 직장면을 한국 스타일로 확 바뀌어 만들어냈다가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무지를 포함한다면 중국과 일본의 음식들이 활용된 것이 '짜장면엔 단무지'라는 건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 일본의 자자멘도 중국의 직장면에서 유래된 음식인데요. 중국의 직장면이 한국에서는 짜장면으로, 일본에서는 자자멘으로 발전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짜장면에는 왜 단무지가 나올까?

 

짜장면이 어디서 왔는지와 단무지가 어디서 왔는지를 위의 글로 알아봤다면, 이제는 짜장면에는 왜 단무지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알아봐야 하는데요.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무도 모른다!

알 수가 없다!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가지 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양식 돈가스를 참고해서 나오게 되었다는 설, 일제시대일 때 일본인 식성에 맞추고자 단무지를 줬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설'보다는 음식을 만들다가, 음식을 먹어보다가, 자연스레 궁합이 맞는 단무지를 찾아내게 되었다는 가설이 가장 합당해보이는데요.

 

1. 느끼한 맛을 중화하기 위한 목적

중국 요리, 특히 짜장면이나 탕수육, 짬뽕과 같은 음식들은 소스가 기름지고 맛이 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짜고, 달죠.

 

이런 음식들을 계속 먹다보면 느끼함이 쌓이게 되는데, 이 때 단무지와 양파를 먹게되면 느끼함이 많이 사라집니다.

 

단무지의 맛을 생각해보시면 이해하기 쉬운데, 단무지는 새콤하고 달콤한 맛이 있어, 짜장 소스나 기름진 음식과 대비를 이루며 입안을 개운하게 해 주는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즉 본능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찾게 되면서 단무지가 등장했다는 것이죠.

 

2. 가격이 싸고 구하기 쉽기 때문에

단무지와 양파는 비교적 가격이 쌉니다. 그렇기에 부담없이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그리고 빠름이 생명인 중국음식에 단무지와 양파는 맛도 그렇지만, 간편함에서도 최고라 할 수가 있는데요.

 

단무지와 양파는 준비 과정이 간단하고 장기 보관도 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집에서 반찬으로 제공하기에 매우 적합한 재료이기도 합니다.

 

3.위생적인 측면

단무지는 식초에 절여 있어 살균의 효과도 있고, 양파는 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 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리의 종류가 많은 중국집에서는 재료가 다양하고 뜨거운 열을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재료의 변질과 부패의 위험이 높은데요.

 

단무지와 양파는 이러한 위생적인 측면에서 많이 자유로운편입니다.

 

이 세가지 이유가 짜장면에는 왜 단무지가 나올까에 대한 정답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짜장면이 대중적으로 꾸준하게 인기가 있게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는 단무지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즉 1번의 역할, 사람들이 더 짜장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결론

 

짜장면에는 왜 단무지가 나올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중국집에서 단무지와 양파를 주는 이유는 주로 맛을 중화시키기 위함, 경제성, 편리함, 그리고 위생과 관련이 있다고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왜 단무지여야만 하는가? 김치 등도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 하실수도 있는데요. 우리의 입맛이 단무지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피클(무절임 등), 김치 등으로 먹는다고해도.. 아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 되실껍니다 ^^

 

이상 락꾸였습니다.

 

2024.09.23 - [음식이야기] - 식혜 vs 수정과 당신의 선택은? 먹기 좋은 계절 추천!

식혜 vs 수정과 당신의 선택은? 먹기 좋은 계절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