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생각하면 항상 셀레이기 마련입니다. 누구와 어디로? 가는지도 중요하지만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습니다. 혹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제가 실제로 가봤던 여행지를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휴가를 어디로? 누구와?
휴가를 가기 전엔 항상 계획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처음 고려하는 것이 누구와 같이 가는 것이냐입니다.
여행의 목적에 맞게 장소도 달라지게 됩니다. 가족과 함께 가는 여행과,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은 여행지의 선택 기준이 다릅니다.
또한 자신의 성향과 활동량에 따라 숙소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근처의 관광지 방문이 목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휴가 어디로 갈까?
여름휴가 기간은 보통 3일. 주말을 합쳐 보통 5일의 휴가기간을 가지게 됩니다.
5일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고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자신이 선택한 여행지가 집에서 멀면 멀수록 체감상 짧게 느껴지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행지의 선택 기준은, 집과 여행지와의 거리가 의외로 크게 작용합니다.
휴가~ 여기 어때?
작아 보이지만 작지 않은 나라 대한민국! 휴가지는 매우 많습니다. 다만 시간과 돈이 필요할 뿐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녀본 것을 바탕으로 작성해 본 것이니 실제로는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좋았다고 남도 좋은 것은 아니니까요 ㅜㅜ
1. 경주(경상북도 경주시)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입니다.
- 유적지
- 워터파크
- 동해 바다
- 다양한 숙박시설
경주는 신라시대의 문화재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다면 체험 교육을 하기엔 매우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적지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볼 것이 다양하며 꽤 괜찮은 워터파크도 있기 때문에 활동량 많은 아이들을 지치게 하기엔 좋은 환경의 휴가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해 바다인 감포와도 가깝기 때문에 바다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할만한 도시입니다.
(경주 시내에서 약 30~40분 거리)
만약 감포 근처로 가시게 된다면 점심은 현대쌈밥에서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홍보 아닙니다. 제가 근처에 갈 때 꼭 들리는 맛집일 뿐입니다~
경주에서 유명한 음식은 순두부와 떡갈비가 있는데요. 솔직히 추천할만한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산품이라 하기엔 맛과 질이 가격에 비해 특별하지 않습니다.
경주에는 음식점은 매우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드시고 싶은 것을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황남빵이나 경주빵, 십원빵과 같은 간식은 살면서 한 번쯤은 먹어 볼만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경주는 손꼽히는 관광지이다 보니 사람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평일에도 많고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더 많습니다.
특히나 유명한 불국사, 석굴암 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조금은 꺼려지는 관광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경주는 많은 숙소(펜션, 콘도, 호텔, 풀빌라 등)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곳, 원하는 위치에 숙소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웬만하면 숙소는 가까운 것이 장점이 많으니까요.
2. 포항 (경상북도 포항시)
동해 바다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 동해 바다
- 먹거리(영덕대게, 과메기, 물회)
- 죽도시장
- 드라마 촬영지
- 다양한 숙박시설(풀빌라 많음)
서울에서는 그나마 가까운 동해 바다인 속초 등으로 여행을 많이 가시는데요.
동해 바다에서 가장 활발한 휴양지는 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호미곶과 같은 일출 명소와 드라마 촬영지(갯마을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등)가 포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영덕 대게와 물회, 과메기와 같은 먹거리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러한 음식은 거의 포항이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항에 오면 꼭 방문을 하게 되는 죽도 시장도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서울이나 경기도에서는 포항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동차로 서울~포항은 약 4시간 30분) 휴가가 짧다면 신중히 고려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포항도 휴양지답게 많은 숙소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 근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포항은 매우 높은 물가를 자랑하기 때문에 숙소 비용엔 큰 지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성수기의 숙소 비용은 어디든 비싸지만 포항은 평소에도 기본적으로 비싼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일 이상 머무를 계획이 있다면 먼저 숙소 비용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해와 동해, 남해는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동해의 매력은 탁 트인 바다를 보고 싶을 때! 물이 깨끗한 바다를 보고 싶을 때! 선택해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포항의 바다는 보는 맛(경치가 좋다)이 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온다 해도 더 운치가 있습니다. 물론 이는 개인적 취향의 차이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숙소는 구룡포에 잡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바다도 예쁘고 대게도 가장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근처에 드라마 촬영지(동백꽃필 무렵)와 적산가옥 거리가 있습니다.
여행 코스를 짜기가 좋은 동네라고 할 수 있죠 ^^
3. 남해군 (경상남도 남해군)
동해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바다 남해입니다.
- 남해 바다
- 매우 좋은 자연환경
- 조용한 휴식
- 해수욕
동해가 약간은 거친 이미지가 있다면 남해는 포근한 이미지의 바다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가며 아기자기한 섬을 볼 수 있는 곳이 남해입니다.
저는 남해군에 있는 펜션에 3번 정도 방문을 했는데요. 거리의 문제가 아니었다면 더 자주 방문했을 정도로 매력 있는 도시입니다.
관광지로는 금산의 보리암이 있는데 올라가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절 자체도 운치 있고 산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이 특히 멋집니다.
방송에서 많이 소개되어서 유명한 독일마을도 있는데요. 이곳은 그냥 차 타고 스쳐 지나가며 구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볼 것 전혀 없습니다. 그냥 유럽식 집만 있다고 보시면 되고 특별한 행사가 없다면 볼거리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방문에 혹시나 해서 다시 들려보니 집 매매 문구만 가득하더군요.
남해 바다는 바다 색깔도 예쁘고, 파도도 동해에 비해 거칠지 않기 때문에 해수욕을 하기에 적당합니다.
펜션을 바다 근처로 잡으셨다면 물놀이와 함께 조개를 잡는 체험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썰물 시간을 이용하신다면 좀 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남해군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식재료는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상점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역이냐에 따라서 아닐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조금만 외진 곳으로 간다면 바로 시골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노래방과 같은 유흥시설이나 큰 슈퍼마켓은 읍내나 도심지에만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신에 드문드문 있는 편의점이 마트만큼 규모가 큽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남해는 조용한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뛰어난 자연환경과 예쁜 바다 색깔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동네입니다~ ^^
4. 통영과 거제도 (경상남도 통영시, 거제시)
남해 바다이지만 동해 바다의 느낌도 있는 통영입니다.
- 남해 바다
- 각종 유흥시설
- 편의 시설
거제도는 많은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오래전부터 유명한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많은 대기업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높은 물가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번성한 지역이기 때문에 각종 편의시설도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휴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통영은 거제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전형적인 어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제도가 큰 도시라면 통영은 시골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거제도와 비교하면 좀 더 자연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욕지도와 같은 예쁜 섬이 많은 지역이고 의외로 산이 많아서 달아공원과 같이 언덕에 올라 사방을 바다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통영과 거제도로 3일 이상의 휴가를 계획하신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좋은 곳이긴 하지만 1박 2일로 치고 빠지는 것이 적당한 여행지라 느꼈습니다 ^^ ㅎㅎ
5. 무안, 신안 (전라남도 무안군, 신안군)
섬이 엄청나게 많고 어디를 봐도 갯벌 천지인 서해바다 무안, 신안입니다.
- 서해 바다
- 갯벌 체험
- 조용한 휴식
신안이 천일염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비싸지기 전에 소금을 샀어야 했는데 안타깝습니다.
무안과 신안을 같이 소개하는 이유는 제가 무안에 숙소를 잡았지만 실제로는 신안에서 돌아다녔기 때문입니다. 그
래서 같이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끼리 여행을 갔는데요. 저희의 목적은 단 하나였습니다.
갯벌에서 다 잡는다! 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갯벌에 달려가서 미친 듯이 바닥을 파해쳤습니다.
특히 무안은 낙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주요 목표는 낙지였습니다. 잡았을까요.....? 그렇지 못했습니다.
3일 동안 썰물 시간에 맞춰 갯벌을 그렇게 파해쳤는데 구경도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 허튼짓이었죠. 조개만 엄청나게 잡았습니다. 그래서 낙지와 소라는 신안 가서 사 먹었습니다...
무안과 신안은 같은 갯벌인데 다릅니다.
무안의 갯벌은 어느 정도 걸을 수 있는 갯벌이라면 신안의 갯벌은 한번 빠지면 기어서 나와야 될 정도로 다릅니다.
갯벌 체험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펜션 근처의 갯벌을 이용하시게 될 텐데요.
갯벌의 상태를 우선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바다이지만 서해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조금은 색다른 바다를 구경할 수는 있지만 여행지로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남해보다 편의시설이 더 없었으며 바다에 근접한 숙소라면 벌레가 많을 수 있습니다.(갯벌의 특성으로 인해)
그리고 동해나 남해 바다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서해 바다는 조금 답답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관광객의 입장에서 주민들을 보며 느낀 점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친절합니다.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무엇을 사려고 흥정을 한다면 기꺼이 더 줍니다.
거래에는 밀당이 필요하기 마련인데요. 전라도 분들은 좀 깎아 줘요~ 더 줘요~이러면 정말 해달라는 대로 해줍니다 ㅎㅎ. 제가 말하는 결론은 인심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이죠. 이것 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한 여행지였습니다.
6. 집! 우리 집! 내가 사는 집!
여행이 좋은 것은 맞습니다만 집이 최고인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 나가는 돈 없음
- 쾌적하고 아늑한 공간
- 땀 흘리며 안돌아다녀도 됨
- 밥은 시켜먹으면 됨 등등~~
역시 피서는 집이 최고입니다.
휴가를 꼭 가야 할까?
휴가의 목적은 휴식입니다. 더운 여름이 휴가철인 이유는 "힘드니 쉬어라"가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론가 무조건 떠나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반복되는 일상을 잠시 잊는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래서 여러 곳의 여행지를 찾아보게 되는 것이죠.
한번 여행을 가면 숙박비에 교통비, 식비 등 많은 돈이 지출됩니다.
가격이라도 싸면 그려려니 하겠지만 성수기의 물가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렇다고 남들도 다 가는 휴가이니 나만 안 가기는 좀 그렇고... 가자니 너무 비싸고~ 이런 식의 딜레마에 빠지는 게 현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휴가 어디로 갈까? 내가 가봤던 휴가지 추천해 드렸습니다.
여행은 가고 싶을 때 가는 것이 진정한 여행입니다. 꼭 휴가철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솔직히 핑계이고 자기 합리화에 가깝습니다.
필요하다 생각하면 다 하게 되는 게 사람입니다 ^^
급하게 여행 계획을 잡지 말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같은 값이면 좀 더 풍요롭고 넉넉하게 갈 수 있는 타이밍을 노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도 휴가 때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습니다.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면 그제야 움직이죠. 저도 눈치 보며 놀러 갈 타이밍을 잡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소개해 드린 여행지를 읽어보다 보니 거의 바다에 집중이 되어있네요. 제가 바다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바다 위주로 여행을 다니게 되었나 봅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짜증이 날 때도 있고 불쾌할 때도 있는데요. 저에게도 안 좋았던 여행지는 있습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여행지에 대해서는 다음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이상 락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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