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라는 단어는 정치권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말인데요. 많은 분들이 뉴라이트라고 하면 바로 친일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뉴라이트가 친일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내용을 아실까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뉴라이트의 뜻은
뉴라이트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뉴라이트(New Right) '새로운 보수'를
의미하는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New"는 '새로운',
"Right"는 '보수적' 혹은 '우파'를 뜻하는데,
이를 합친 개념이라 할 수 있죠.
그러나 국민의 대부분은 '극우파' 또는 일본에 가까운 우파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의 시작
뉴라이트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때는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에서 나타난 보수 진영의 정치적 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보수 진영은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상실하게 되었는데요.
거기에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보수 세력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20년이 지난 현재와 비슷한 양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변화 속에서 전통적 보수 세력이 위기에 처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보수 세력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뉴라이트!
뉴라이트가 뭔데
뉴라이트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알았다면, 다음은 이 사람들이 어떤 사상과 이념을 추구하는 지도 자연스레 궁금하실 텐데요.
이 부분은 사람들마다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누가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 대부분의 정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뉴라이트는 현재의 국민의힘과 비슷한 보수적 이념의 그룹이다라고 정의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보수와 뜻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큰 범위 안에서는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라이트는 경제적 자유를 최우선으로 하며, 규제 완화와 시장 경제를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요. 거의 모든 보수단체와 비슷한 공산주의에 강하게 반대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은 반공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 덕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의 전통 보수 세력과의 공통된 특징이지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역사의식'(역사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끔 뉴라이트라는 단어 자체를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 사용된 ‘신보수주의’(Neo-Conservatism)나 ‘뉴라이트 운동’(New Right Movement)에서 기원했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에서의 뉴라이트는 서구와는 전~혀 다른 이름만 똑같을 뿐입니다.
뉴라이트의 역사관은
뉴라이트가 뭘 하든지, 무슨 이념을 추구하는지 솔직히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민감한 역사를 다르게 해석하면서부터 사회적 이슈가 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 역사관과는 차별화된 주장을 내세우는 건 좋은데,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재해석을 강조하면서부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 과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느냐, 없느냐의 건국절 논란도 여기에 포함이 되며,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일본 때문에 한국이 이렇게 발전되었다, 일본 덕분이다, 친일은 그 시대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등의 주장을 하면서 계속해서 논란거리를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관을 계속해서 전달(전파)하려고 하니 기존의 세력들과, 국민의 정서와 계속해서 부딪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 정부에 대한 뉴라이트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인데요.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기초로 한 정부를 세웠고, 이는 한국의 현대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인데요. 하지만 이러한 주장을 통해서 친일파 청산 문제나 독립운동가들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사소하게 평가한다는 것이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진보(좌파)와 보수(우파)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뉴라이트는 친일파?
뉴라이트의 역사관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친일 논란입니다. 뉴라이트는 일제강점기 시기의 친일 행위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취하며, 이를 '당시의 상황 속에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때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과거 친일 행위자들의 공과 과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받게 되는데요.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무시하고, 식민 지배동안 받았던 부정적인 사건과 사고들을, 근대화로 가는 동안의 이슈 등으로 퉁쳐 버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뉴라이트는 일본과의 과거사를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들은 일제강점기가 한국 경제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보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중요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덕분에 우리나라가 근대화가 되었다, 일본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라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죠.
뉴라이트의 이러한 역사관은 교육 현장에서도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일부 뉴라이트 인사들이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서술 방식에 큰 변화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10년대 초반, 한국사 교과서에서 뉴라이트적 시각을 반영한 내용이 등장하면서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역사학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역사관은 일제강점기의 경제적 성과를 인정하고, 이를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으로 본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많은 이들로 하여금 과거 식민지배의 부정적인 면을 희석시키고, 독립운동가를 교과서에서 삭제하거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등으로 중요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시도를 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뉴라이트의 관점으로 인해 친일파아냐?라는 의혹을 받는 게 사실인데요. 그 논란은 각자가 판단할 내용이므로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이런 사람들과는 안 만났으면 하는 바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저만의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뉴라이트는 현재 진행중
뉴라이트는 잊을만하면 또 등장하는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논란거리입니다. 그들의 역사관과 일본과의 관계 재평가는 보수 진영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며, 진보 진영에서는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뉴라이트는 그들이 주장하는 역사관을 통해 새로운 보수적 가치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관련 인사들도 주요 직책에 오르게 되면서 그 논란도 거세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특정 정치적 목적에 맞춰 재해석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것은 그러한 사상과 신념을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널리~전파하려 한다는 것이 무서울 뿐입니다.
마치며
뉴라이트의 뜻과 친일 역사관의 논쟁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뉴라이트는 앞으로도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논쟁거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국민의 정서와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당장은 받아들여지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런데 10년 후, 20년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이념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도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역사 개념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상 락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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