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 무슨 일이? 남녀공학이 문제다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캠퍼스가 뜨겁습니다.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 남녀공학이 문제다?

지난 11월 12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덕여대 캠퍼스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1950년 개교 이래 73년간 이어온 동덕여대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것인데요.

학교 본관 앞에서는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명예롭게 폐교하라"라는 현수막과 함께 대학 점퍼를 벗어두는 상징적인 시위부터, 학교 내외부 벽면에 항의 문구를 남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표현하고 있죠.

현재 국내 여자대학 현황

○ 4년제 여자대학: 7개교 운영 중

○ 전문대 포함 시: 총 14개교

○ 과거 상명여대, 성심여대 등 이미 남녀공학으로 전환

※ 교육부 자료 기준

 

격렬한 반발 그 이유는?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여성 차별이 존재하는 한 여대는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서 안전한 논의의 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의 권리와 교육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졸업생들 역시 "졸업장을 찢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현재 재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닌, 동덕여대가 가진 73년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예롭게 폐교하라"는 문구만 본다면 그 이유가 합당해 보이기도 하거든요.

 

학교 측의 입장은?

이러한 격렬한 반발에 대해 동덕여대 측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건이 '비전 2040' 수립 과정에서 제시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학생들의 불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다른 여대들도 합세하고 있는 점점 큰 규모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구호가 말해주듯,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도 함께 표출되고 있죠. 그러나 실제로 많은 남자 혐오는 물론, 공공기물 파손, 취업박람회 철거 등 수많은 과격한 행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학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함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이럴일이 아닌데..

MZ세대라고 하면, 기존 세대들에 대한 반감, 기존의 사회 현상에 대한 반감, 자유로운 의사전달 등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요. 이번 동덕여대의 사건을 본다면,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MZ세대에서 그렇게나 싫어하는 꼰대들의 세대에서 보여주는 과격한 폭력과 파괴, 억지 논리, 혐오와 협박 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 동덕여대 학생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TV에서 자주 보던 한국노총 등의 과격한 집회와 다를 것이 있나요? 원만한 해결을 위한 의사 전달과 협상이 먼저여야 하는데, 그래도 안되면 그때 들고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요. 순서가 너무 많이 생략이 돼버렸습니다.

 

마치며

동덕여대에 무슨 일이? 남녀공학이 문제다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대학의 체제 변경 문제를 넘어, 현대 사회에서 여자대학이 가진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과거 상명여대나 성심여대 등 여러 여자대학이 남녀공학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지만, 그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졌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겠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질 만큼 격분할 이야기인가가 먼저이겠죠? 만약 바람대로 폐교가 된다면.. 나에게 뭐가 남는 게 있을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이 확정된 것인가요?
A: 아니요. 현재는 대학 발전계획 '비전 2040' 수립 과정에서 제시된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입니다.

Q: 현재 국내에 몇 개의 여자대학이 있나요?
A: 4년제 기준 7개교, 전문대를 포함하면 총 14개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은 왜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나요?
A: 여성 교육의 전통과 정체성 수호, 안전한 교육 환경 보장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